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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by 백원기 2023. 6. 10.

능소화/鞍山백원기

 

양반집에서 자라던 꽃

요즘은 어디에나 피는 꽃

 

임금님 눈에 들어 성은을 입었지만

후궁들 시기로 다시 오지 않는 임금에

기다림으로 평생을 살다

스러진 자리에 피어난 꽃

 

임이 오는 소리 들릴까

귀 활짝 열고

나팔처럼 피었다는

구중궁궐의 꽃 능소화여

그대 슬픈 전설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