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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by 백원기 2023. 6. 13.

나는 너를/鞍山백원기

내버려진 삭막한 들판에
잡초는 서로  비비며 사는데
바라보다 시들어 돌아서도
다시 와서 보고 싶어지는
끈끈한 인연은 당연하겠지 

수십  해와   바퀴 길가에
멈출  모르고 돌아가는
우리네 물레방아

세월은 깜짝 지났어도
산이 거기 있고 물이 그렇게 흐르기에
보고픔과 그리움을 버릴  없네

숨겨놓은 카메라 렌즈처럼
피사체 너를 밤낮으로 맞추다
너의 모습 너의 향기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