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鞍山백원기
인민군이 소련제 탱크를 몰고
서울을 점령한 날
누런 군복의 인민군들이
함성을 지르며 난무했다
엄마 아빠 따라 숨어 있다가
아랫집 지하실로 옮겨 숨었다
싸늘하게 식은 도시에
낯선 군인들이 따발총과
따콩총을 메고 있었기에
어린 나는 무섭기만 했다
숨죽이고 어찌할 바 모르는
엄마 아빠를 비롯한 주민들
암담한 시간은 멈춰있고
총부리를 겨누며 살피는
적군의 눈이 살벌해
집안에 숨어있던 그때...
자유와 평화가 그리웠기에
박두진 작사 김동진 작곡
6.25의 노래를 부르며
73년 전 그날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