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바람 소나기/鞍山백원기
무심히 지나가던
개구쟁이 하늘 삼 형제
구름이 해를 가리면
가리나 보다 하고
이따금 소나기 쏟아지면
처마 밑에 얼른 숨고
바람이 불어오면
시원하다 중얼대고
지금은 보기 어려운 옛 친구
오지도 않고 갈 수도 없어
한숨 섞인 혼잣말로
고집스러운 무더위를
등에 없고 걸어간다
구름 바람 소나기/鞍山백원기
무심히 지나가던
개구쟁이 하늘 삼 형제
구름이 해를 가리면
가리나 보다 하고
이따금 소나기 쏟아지면
처마 밑에 얼른 숨고
바람이 불어오면
시원하다 중얼대고
지금은 보기 어려운 옛 친구
오지도 않고 갈 수도 없어
한숨 섞인 혼잣말로
고집스러운 무더위를
등에 없고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