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무상/鞍山백원기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세월
덧없는 세월은 흘러 한숨짓게 하네
세월 앞에는 당할 자 없나 보다
시월 달력 넘기고 십일월 달력 펼치니
달랑 십이월 달력 한 장 남았네
아까운 2023년 달력 한 장
이달도 다음 달도 곱게 쓰다듬어야지
먼 산에 물든 단풍 손짓하고
푸른 하늘 웃고 있는 늦가을
붉게 물든 산야가 화려한 계절
하하 호호 웃음 잔치 들려오니
내 뛰놀던 옛 동산이 그립고
그림 같은 옛집이 그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