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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잎새

by 백원기 2023. 12. 9.

마른 잎새/鞍山백원기

 

바싹 말라버린 잎새

찬바람에 파르르 떤다

봄비가 정다웠던 꽃망울

앙상하게 오그라저 있다

 

바람 불 때마다 떨며

저 건너 그리움을 더듬는다

따스한 봄비가 마냥 그립고

따뜻했던 봄 햇살이 그립다

 

시린 겨울이 나는 싫다고

봄을 기다리는 초라한 잎새

어서 빨리 겨울 지나고

살랑이는 봄바람에

봄의 생명 잔치 열렸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