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끝날/鞍山백원기
어느새 그리운 날 다 지나가고
아침마다 반갑던 까치밥 하나
감나무 홍시 같은 이해 마지막 날
저녁노을 지듯 마지막에 서 있다
힘차게 달려왔던 계묘년
축복의 백설이 손 흔들며 내리고
갑진년의 새해에 바통 넘기며
작은 마을 불빛처럼 멀어져 간다
이해 마지막 날 31일이여!
떠남이 아쉬워 산으로 바다로
수많은 인파 북적이며 몰려와
올드 랭 사인 속에 이별의 손 흔들고
새색시 같은 새 날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