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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끝날

by 백원기 2023. 12. 30.

계묘년 끝날/鞍山백원기

 

어느새 그리운 날 다 지나가고

아침마다 반갑던 까치밥 하나

감나무 홍시 같은 이해 마지막 날

저녁노을 지듯 마지막에 서 있다

 

힘차게 달려왔던 계묘년

축복의 백설이 손 흔들며 내리고

갑진년의 새해에 바통 넘기며

작은 마을 불빛처럼 멀어져 간다

 

이해 마지막 날 31일이여!

떠남이 아쉬워 산으로 바다로

수많은 인파 북적이며 몰려와

올드 랭 사인 속에 이별의 손 흔들고

새색시 같은 새 날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