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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 날씨

by 백원기 2024. 1. 3.

변덕 날씨/鞍山백원기

 

시간은 소리 없이 흐르는데

날씨는 제멋대로 까분다

가장 춥다는 소한이 눈앞인데

아직도 머뭇거리는 눈과 비

 

내가 내려야 하나 네가 내려야 하나

차례 잃은 날씨가 바보스럽다

이러다가 입춘에 설한풍 불면

믿지 못할 날씨에 한숨만 나오리

 

제때에 오지 않는 눈과 비에

팔 벌려 기다리던 대지는

하늘만 바라보고 신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