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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by 백원기 2024. 6. 1.

달님/鞍山백원기

 

달님은 고전 미인

기나긴 밤 기다리는 얼굴

환하게 내려보며 밤새우다

옷깃으로 얼굴 가리고

그믐달로 갔다가

초승달로 온다네

 

곱고 예쁜 눈썹달에서

상현달을 그리다가

둥근 보름달이 되면

계수나무 아래

토끼 한 마리 방아 찧고

잠든 지구 바라보며

잠 깰까 조용조용

절구질하다 새벽을 맞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