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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비행

by 백원기 2024. 6. 21.

고별비행/鞍山백원기

 

55년간 영공을 지켜내던

날쌘 팬텀 전투기가

안녕이라는 이별 비행을 했다

 

최초로 팬텀기를 몰고 온

하얀 노장의 조종사와

15년간 조종하던 젊은 조종사

 

두 사람 함께 팬텀기 얼굴 앞에서

쓰다듬으며 눈물 흘리는 모습은

자식 앞에 있는 부모 마음이었다

 

노령의 조종사는 아직도 감개무량하고

젊은 조종사는 아직도 한창인데.

서로 얼싸안고 눈물로 위로받는다

 

안타깝고 섭섭한 장면은

온 나라 국민 뜨거운 마음에

영원히 간직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