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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넝쿨

by 백원기 2024. 8. 13.

박넝쿨/鞍山백원기

 

초가지붕 박넝쿨을 보면

어릴 적 뛰놀던 고향생각이 나네

가을 달빛 아래 술래잡기 하던

유년의 벗들이 하얗게 웃네

 

초가지붕에 둥근 박넝쿨을 보면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하하 호호 웃으시던 모습에

지우려야 지울 수 없는 그리움

 

초가지붕 둥근 박은 하얀 달

마른 잎이 하나 둘 떨어지면

가을밤 찬바람에 옷깃을 세웠지

하늘에 달린 달 하나 따고 싶고

초가지붕 위에 달 하나 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