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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 그림자

by 백원기 2024. 8. 23.

나는 그대 그림자/鞍山백원기

 

그대 있음에 나도 있어요

실 가는데 바늘 가듯

그대 가는 곳에 나도 갑니다

나는 졸졸졸 따라다니는 아이

그대 손잡고 종종종 걸어갑니다

 

아침 해가 그대를 비추면

나는 그림자로 서있어

그대와 함께 둘이 하나 되고

그대가 무척 보고 싶어 

힐끗 눈길을 돌립니다

 

그대와 나는 천생연분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그러나 아무도 그런 줄 모릅니다

 

세월이 가도 아랑곳하지 않는

나는 그대 그림자

그대는 앞서가는 나의 노스탈쟈

 

오늘도 나는 그리운 그대에게 젖어

소리 없는 그림자로 남아

그대 곁에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