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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호수

by 백원기 2024. 11. 28.

쓸쓸한 호수/鞍山백원기

세월은 물길 따라 흘러간다
화려했던 단풍 아름답더니
한 잎 두 잎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마다
아슬아슬 매달려 있기에
애처로운 마음뿐이네

겨울을 재촉하는 찬바람이
이따금 얼굴을 스치고
흔들리는 추억에 겨울이 익어가면
가을 색 행복은 떠나련다

가을꽃 단풍에 이끌려가던
백조의 유영마저 멈추고
물가에 앉아 햇볕 그리울 때
스산한 가지에 백설은 쌓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