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길/鞍山 백원기
보고 싶은 친구 만나러 가다
녹번동 비탈길을 오를 때
옛날 울 어머니 생각이 났다
북아현동 비탈길과 돌계단
오르내리시며 다리 아파하시던 모습
숙명인 양 녹번 골짜기로 오시어
또 얼마나 힘드셨을까?
비 그친 날 그 길을 숨차게 걷다가
중앙청 지붕 닮은 바위 앞에서
낯익게 바라보며 우뚝 섰다
둘레길 만든다고 계단투성이
정든 길은 사라지고 낯선 길을 가니
나도 힘들고 다리까지 아프단다
오십여 년 전 생각만 그득한데
길까지 답답하게 놓여 있어
마음마저 편치를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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