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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같은 오늘이었으면

by 백원기 2011. 5. 13.

어제 같은 오늘이었으면/鞍山 백원기


당신에게서 들려오는 소리가

잠든 호수를 깨워 줍니다

아침이면 동편에서 해 뜨고

저녁이면 서편으로 해 지더니

우주 질서가 뒤틀리는 소리

당신의 痛聲이 들려옵니다

잠도 잊고 쉼도 잊어

두 손 모아 무릎 꿇으시더니

더 무거운 짐 지시려나요?


어둠이 밀려갈 때마다

들려오는 소리가 나를 무겁게 해

가는 길을 멈추게 합니다


나의 아버지 시여!

어서 그 짐 내려놓게 하사

지치거나 힘겹지 않게 하소서

바람 타고 들려오는 소리마다

근심과 고통에서 멀어지고

어제 같은 오늘

밝은 해로 떠오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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