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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빈 문자판

by 백원기 2011. 5. 17.
빈 문자판/鞍山 백원기

소식을 기다리는 허전한 마음
기다리고 기다려도 고요한 화면
내 빈 마음에 네 기억 지우지 못함은
첫사랑의 눈물을 닦지 않으려는 의지

눈물방울 받아 영롱한 보석으로
영원히 남기고 싶은 가련함이니
내 빈 문자판에 숫자를 찍어다오

홍시처럼 붉은 가슴에 날아드는 숫자
드려다 볼 때마다 쓸쓸한 사각 안에
미소를 그려주고 꿈을 채워주렴

길게 써 내려간 그리움의 사연
내 가슴 갈피마다 하나씩 넘겨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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