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먹는 여자/鞍山 백원기
말 바위 봉우리 아래
가파른 산길
바람이 지나면 사라질
들꽃 앞에서
이 꽃 저 꽃
향긋한 냄새에 취하다
고운 손끝으로
만지작거리는 여자
어느 틈엔가
진달래 군락지 앞에
다소곳이 서 있는 여자
네 모습 진달래 닮았어라!
연분홍 꽃잎을
한 잎 두 잎 따먹다
꽃술마저 따며
방사성 물질 묻은
꽃잎 먹고
나, 죽을래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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