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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새벽바람

by 백원기 2011. 4. 26.

새벽바람/鞍山 백 원 기


처마 밑 참새들도 잠든 시간

새벽기도를 마친 나는 돌아와

시집을 읽다가 수필집을 읽는다


태곳적 적막이 이어지는

기척도 없는 고요한 시간

덜거덩거리다 똑똑 두드리는 소리

잊을 만 하면 또 들리는 소리


두 귀는 쫑긋이 밖을 향하지만

아닌 줄 알면서도 인기척인 줄

자꾸만 속아보는 어둔 미명


봄비는 내리다 흔적만 남기고

살랑이는 봄바람 창문을 흔들면

졸린 눈에 잠 부르는 소리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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