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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했던 그때

by 백원기 2011. 8. 17.

순수했던 그때/鞍山 백원기


북한산 자락 녹번 골짜기의 삶은

생각하면 암담했지만 순수했던

그때 그 시절이 불현듯 떠오른다


이십 대 남녀가 함께 꿈을 꾸던

우리 작은 모임이 불현듯 떠오른다


그 골짜기가 낙과처럼 쓸쓸했지만

너도 나도 심훈의 상록수처럼

계몽과 개척정신의 아름다운 완성을 위해

심고 가꾸고 키워갔던 그 시절


당신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나요?

그대들 노년의 삶은 어떠하신지요?


궁금한 차에 짚어가며 산자락에 올라선다

순수했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

걸음마다 그리운 얼굴 마주치다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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