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등/鞍山 백원기
복잡한 사거리 횡단보도 앞에서
맞은편 신호등을 바라보다가
옆에 쪼그리고 앉은 남자를 보았다
그리고 그 등에 걸터앉은 아가씨도 보았다
휴대전화를 조작하며 편히 앉았는데
서 있던 사람들이 흘금흘금 쳐다본다
아들 가진 엄마의 심정은 어떻고
딸 가진 엄마의 심정은 어떨까?
파란 신호등이 켜질 때까지
곰곰이 생각하며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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