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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목소리

by 백원기 2011. 7. 21.

기적의 목소리/鞍山 백원기


가다듬지 않은 거친 목소리가

나는 듣기 싫다

남에게 들려주는 말은

준비된 마음으로 해야 하고

나오는 대로 목청껏 떠드는

큰 목소리 아닌 세련된 목소리로


귀가 다소곳이 들을 수 있는

심연에서 울려오는 옥구슬 소리

영혼의 깊은 뜻을 나는 듣고 싶다

서로서로 의식하는 날

사랑과 진실이 담긴 날

그날에 들려오는 청아한 목소리

달려가고 달려오고 싶은 목소리


귀가 울면 가슴도 울어

정을 듬뿍 쥐여주고 싶은 목소리

그 목소리에 내 인격까지 변화되는

기적의 목소리가 또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