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그리움/鞍山 백원기
지독하게 추었던 지난겨울
유난히 하얗게 쌓이더니
봄이 오던 길목에서 녹아내려
아무도 모르게 하늘로 증발했다
그때가 그리워서냐? 다시 이 땅에
이십 夜 이십 晝를 빗물로 내려
그리움 익은 추억비를 만들어
사정없이 곤두박질쳤구나!
잊지 못할 추억의 씨는 심어지고
그리움의 싹이 돋아 잎이 나면
지난 세월의 아픔을 승화시켜
그리워하다 젖는 추억에 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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