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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조약돌 추억

by 백원기 2011. 5. 23.

조약돌 추억/鞍山 백원기


보이지 않기에 보고 싶어서

어쩌다 만나면 할 말을 잊었네


보고 싶어지면 들여다보는

냇물에 잠긴 고운 조약돌


투박한 손 넣어 휘저으면

바라보던 조약돌은 일렁거리다

흐려져 숨으려 하고


잠잠히 기다리면

맑아지는 물속에 그리운 조약돌

그대 하얀 얼굴 드러나네


영원히 이끼 낄 줄 모르는

냇가의 말간 조약돌

언제나 그렇게 있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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