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카테고리 먹 구 름 by 백원기 2010. 12. 3. 오늘 밤에 먹구름이 마실 온단다회색빛으로 덮어가는 가을 하늘웃음소리 하나 없는 냉랭한 데서서로 주고받는 말은 전쟁과 평화의 근심 어린 이야기촛불을 켜놓고 밤을 지샌다문밖엔 공기를 찢는 총알 소리 날카로운데부모님은 자식들을 아랫목에 재우시며낙심에 찬 말씀을 하셨지여섯 아이를 데리고 어떻게 가야 하나 큰 걱정하시던 그 말씀을이불을 뒤집어쓴 채 나는 들었지도무지 들리지도 않는 귀머거리들이흉한 꼬리를 언제나 내리려는지벌써 구세군 자선냄비 소리가 들린다마지막 비는 밤을 지나 멈추고하얀 눈송이 하나씩 날리려는데못다 한 김장 걱정 할 일도 많아이 걱정 저 근심이 가슴에 쌓여도새벽이면 먹구름 고이 떠나 보내고 숲 향기 곱게 마셔 볼 수 있었으면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당신에게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를 위한 기도 (0) 2010.12.08 사랑하고 싶을 때 (0) 2010.12.06 그리운 그 시절 (0) 2010.11.30 우울한 날이 오기 전에 (0) 2010.11.25 산정의 아침 (0) 2010.11.23 관련글 너를 위한 기도 사랑하고 싶을 때 그리운 그 시절 우울한 날이 오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