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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너를 위한 기도

by 백원기 2010. 12. 8.
아직 생각지도 않았던 일
몹시 아플 때면 모두 잊는다는 것을
인제 와서 깨닫게 된다

지존하신 분은 왜 그러하실까?
하늘 곳간에 많은 것을 쌓아 두려
전심으로 노력했건만
막상 너무 아파져 오면
나음 받기 위한 기도가 막히는 이유를...
육신의 병과 싸우느라 여념 없어
미쳐 기도할 생각이 나질 않는다
정말 엄두도 나지 않는다

그러하기에
나 아닌 다른 사람, 너를 위해
자비롭게 기도해야 하느니
그분도 이웃을 위한 소통의 기도를
간절히 원하고 계시매
네 아픔을 뼈아프게 느끼기에
이제는 거두어 달라고
내 심령이 뜨겁게 기도하리라

네가 애써서 기도하려 해도
꽉 막힌 어려움을 나도 아나니
나만을 위한 한계를 넘어
나,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고요히 눈감고 두 손 모아
매달리며 아뢰면
너의 아픔은 떠나고 환한 미소 떠오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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