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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그리운 그 시절

by 백원기 2010. 11. 30.
지금처럼 찬바람이 몰아치면
따뜻했던 네 생각이
시루떡 김 오르는 것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마주 앉았으면
너의 커다란 눈동자로
그윽하게 바라보던 눈빛
그때 그 모습을 되살릴 수 없이
멀어져가고 잊혀 가기에
허전하기만 하다

서로가 그리워한들
되돌릴 수 없는 태양의 수레바퀴는
모르는 척 앞만 보고
멈추지 않는 물레방아처럼
돌고 또 돌아가기만 한다

삶의 군더더기들을 망각한 채
오직 사랑의 꽃밭을 차지하려
숨가쁜 경쟁의 시간이었고

두 개의 그림자가 한 그림자 되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며 달려가야 했던
보이지 않았지만 살아 있던 사랑이
그립고 그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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