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찬바람이 몰아치면 따뜻했던 네 생각이 시루떡 김 오르는 것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마주 앉았으면 너의 커다란 눈동자로 그윽하게 바라보던 눈빛 그때 그 모습을 되살릴 수 없이 멀어져가고 잊혀 가기에 허전하기만 하다 서로가 그리워한들 되돌릴 수 없는 태양의 수레바퀴는 모르는 척 앞만 보고 멈추지 않는 물레방아처럼 돌고 또 돌아가기만 한다 삶의 군더더기들을 망각한 채 오직 사랑의 꽃밭을 차지하려 숨가쁜 경쟁의 시간이었고 두 개의 그림자가 한 그림자 되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며 달려가야 했던 보이지 않았지만 살아 있던 사랑이 그립고 그립기만 하다 |
기본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