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인제 그만 가라 하고 봄맞이하는 부슬비 아침부터 부슬부슬 내리는데 이 비 그치면 강남 갔던 제비 돌아오려나? 아직도 할 일은 태산 같은데 얼굴 펴지 않는 날씨 흐리다가 비오고 바람까지 부네 아직도 아쉬움에 무릎 쓰고 발벗어 나섰는데 아니 벌써 이만큼 와 있을 줄 나도 미처 몰랐지요 지난 세월 옛 생각에 잠기고 묻히다가 바람 따라 가버린 세월 그렇게 멀리 간 줄 몰랐어요 해야 할 일은 가득하고 아직도 아쉽다는 말 입속에 담았는데 꽃샘바람 부는 양지 녘에 앉아 따스하다 말하기가 그렇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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