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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났다 야단났다/鞍山백원기 북풍 몰아치던 겨울 셋방봄을 기다리던 초라한 모습활짝 벗어버리고금빛 햇살 아래 싹을 틔운다 깊은 잠 깨어나산과 들이 기지개 켜고땅속 물속 하늘에서덩달아 생명 잔치 열린다 만물이 소생하는 약동의 삼월너도나도 꿈틀대니세상 야단났다 2024. 12. 21.
늙어도 늙어도/鞍山백원기 집사람이 미장원 다녀왔다머리 만지던 원장이 말하더란다여자는 늙어도 여자로 살아야 한다고머리 만지고 옷만 잘 갖춰 입어도훨씬 젊어진단다 그러고 보니검은 염색에 커트 머리가 보기 좋고뒤에서 봐도 하얀 목선이 그럴듯해여느 젊은 여자 못지않다 2024. 12. 21.
동짓날 동짓날/鞍山백원기겨울이 익어가는동짓날 기나긴 밤아옹다옹 북적이며살았던 날 돌아보고희망으로 적셔본다팥죽에 새알심 먹고새 달력 걸어놓아내년에는 더 정겹고더 벅찬 가슴으로새해를 맞이하자고빛을 멈추지 않는붉은 태양처럼모험을 멈추지 않는거센 바람처럼새해가 오면새봄에 희망의 꽃 피워감동의 새해를맞이하고 싶구나 2024. 12. 21.
변덕 날씨 변덕 날씨/鞍山백원기 맑던 하늘이갑자기 어두워진다푸른 하늘이 좋아요기조기 가고픈 곳종이쪽에 써놨는데 아닌 밤중 홍두깨라고무슨 날벼락인가천둥번개 비바람 치니 다 익은 감 떨어지지 않고내 뜻대로 되는 세상어서 날이 개고미소 짓는 얼굴에웃음꽃 활짝 피었으면 2024.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