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생한 모습/鞍山 백원기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황금빛 햇살은 퍼지고
새파란 하늘에 눈물이 핑 도는
광명한 아침에
기쁘고 즐겁기 보다
슬프고 우울한 까닭은
오랜 장마 탓도 있지만
당신이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기약도 없이 가셨기에
찾을 길 없는 사람들이
마음에 눈물을 흘리고
가슴에 한숨을 몰아 쉽니다
발랄한 웃음도 들을 수 없고
율동스런 발걸음도 볼 수 없어
다시금 비가 내리려고
하늘은 컴컴해지고
땅은 꺼질 것 같은 착각 속에
자꾸만 빠져가는 아침
예쁜 이름 하나 남겨 놓고 가신
당신의 어제 모습이
안타깝기만 한 시간
남겨진 사람 모두에게
어른거릴 때마다
만남의 그날을 그리며
참고 견뎌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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