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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생한 모습

by 백원기 2011. 8. 5.

당신의 생생한 모습/鞍山 백원기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황금빛 햇살은 퍼지고

새파란 하늘에 눈물이 핑 도는

광명한 아침에

기쁘고 즐겁기 보다

슬프고 우울한 까닭은

오랜 장마 탓도 있지만

당신이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기약도 없이 가셨기에

찾을 길 없는 사람들이

마음에 눈물을 흘리고

가슴에 한숨을 몰아 쉽니다


발랄한 웃음도 들을 수 없고

율동스런 발걸음도 볼 수 없어

다시금 비가 내리려고

하늘은 컴컴해지고

땅은 꺼질 것 같은 착각 속에

자꾸만 빠져가는 아침


예쁜 이름 하나 남겨 놓고 가신

당신의 어제 모습이

안타깝기만 한 시간


남겨진 사람 모두에게

어른거릴 때마다

만남의 그날을 그리며

참고 견뎌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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