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는 빗물을 타고/鞍山 백원기
또 비가 오려나 보다
먼데서 몰려오는 소리
귀가 먹먹하고 느른해지는 몸
의욕이 저하되는 저기압
기상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자못 크구나!
저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소리
우릴 잊었느냐고
조심스레 물어보는 견우직녀
칠월칠석 한 해 한 번
오작교에서 만남의 눈물을...
이제 생각나게 하는
게으르고 긴 장마철
무더위 속에서 절기만 가네
발 걷고 은하수 건너면
가을 문턱에 들어서는 입추
그리고 마지막 더위가
말복으로 뛰어 오면
잊혀 가는 삶을 돌아다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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