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해가 드는 날에/鞍山 백원기
꼬박 7 주야에 걸친 빗줄기
습기 찬 대기 태양 없는 어둠
보는 이마다 속마음 그늘진다
언제쯤이나 툭툭 털고 일어나
활개칠 수 있을까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숨겨 논 우울함 드러난다
지난날 기상의 변화는
계절 따라 지나가는 일일 뿐인데
요즘엔 삶의 제한적 존재인 것 같다
문밖에 나가느냐 아니냐 하는,
어쨌거나 우린 잊었는가?
햇빛 찬란할 날 함께 웃던...
기다림이 싫어 뛰쳐나가고 싶다
지루함에 잠 못 이루던 밤
사랑이 싹트던 푸른날
언덕 너머로 걸어가는 너와 나의
황홀했던 만남의 그날처럼
반짝 해가 드는 날에
이방인이 되어가는 흑갈색의 고목에도
사랑이 싹트는 그날이었으면...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빗속의 밤 (0) | 2011.06.30 |
---|---|
추억의 사진(석모도 낙가산, 북악산(일명 백악산) (1) | 2011.06.29 |
갈림길 (0) | 2011.06.28 |
새날이 밝아 올 때 (0) | 2011.06.28 |
추억의 사진(원적산-천덕봉) (0) | 2011.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