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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해가 드는 날에

by 백원기 2011. 6. 28.

반짝 해가 드는 날에/鞍山 백원기


꼬박 7 주야에 걸친 빗줄기

습기 찬 대기 태양 없는 어둠

보는 이마다 속마음 그늘진다

언제쯤이나 툭툭 털고 일어나

활개칠 수 있을까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숨겨 논 우울함 드러난다


지난날 기상의 변화는

계절 따라 지나가는 일일 뿐인데

요즘엔 삶의 제한적 존재인 것 같다

문밖에 나가느냐 아니냐 하는,

어쨌거나 우린 잊었는가?

햇빛 찬란할 날 함께 웃던...

기다림이 싫어 뛰쳐나가고 싶다

지루함에 잠 못 이루던 밤


사랑이 싹트던 푸른날

언덕 너머로 걸어가는 너와 나의

황홀했던 만남의 그날처럼

반짝 해가 드는 날에

이방인이 되어가는 흑갈색의 고목에도

사랑이 싹트는 그날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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