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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너에게로 가는 마음

by 백원기 2011. 6. 4.

너에게로 가는 마음/鞍山 백원기


발도 마음도 함께 갔다

발은 가고

마음은 가지 않은 때도

간혹 있었지만...

오해와 고집이 있어

그러했다

같은 싸움이라도

사랑이라는 이름이 붙은

아름답게

불거졌던 사랑


어느덧

초하의 계절에 들어서

발걸음은 멈추고

마음만 간다

눈만 뜨면

발 달리다 날개 달린

말똥말똥한 마음 하나가

너에게로

쏜살같이 달려가지만


길섶에서

나를 유혹하는

빨간 장미넝쿨 앞에 이끌려

두 손으로

장미 한 송이 감싸 안고

진한 향기 맡으면

스르르 눈이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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