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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가족 나무

by 백원기 2011. 6. 8.

가족 나무/鞍山 백원기


덕소, 우거진 숲 속 호젓한 집

형제자매 온 가족이 모였다

한참 만에 보는 얼굴

이렇게 모이기가 그리 쉽지 않은데


어릴 적엔 부모 슬하에서

함께 뒹굴며 자랐지만

남남끼리 서로 만나더니

어느덧 이세가 태어나고

삼세까지 태어났다


미시간 앤아버에 있는

큰아이 네 식구만 오지 못하고

모두 모인 이십팔 명의 가족들

나와 내 형제자매는 뿌리가 되고

자식, 조카네는 가지로 뻗어나

어느새 잎나고 열매 맺어

삼대, 가족 나무로 자랐구나


떠들썩하니 맛있게 구어먹다

서로 예쁘게 포즈 한 번 취하더니

어느새셔터 버튼을 누르며 웃고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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