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나무/鞍山 백원기
덕소, 우거진 숲 속 호젓한 집
형제자매 온 가족이 모였다
한참 만에 보는 얼굴
이렇게 모이기가 그리 쉽지 않은데
어릴 적엔 부모 슬하에서
함께 뒹굴며 자랐지만
남남끼리 서로 만나더니
어느덧 이세가 태어나고
삼세까지 태어났다
미시간 앤아버에 있는
큰아이 네 식구만 오지 못하고
모두 모인 이십팔 명의 가족들
나와 내 형제자매는 뿌리가 되고
자식, 조카네는 가지로 뻗어나
어느새 잎나고 열매 맺어
삼대, 가족 나무로 자랐구나
떠들썩하니 맛있게 구어먹다
서로 예쁘게 포즈 한 번 취하더니
어느새셔터 버튼을 누르며 웃고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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