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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새날이 밝기까지

by 백원기 2011. 5. 6.

새날이 밝기까지/鞍山 백원기


데워져 끓을 것만 같다

산촌의 외딴집 허전한 부엌

무쇠솥이 점점 뜨거워지게

살살 피우던 아궁이 불

훨훨 타다 활활 타면

적막한 산골에 물 끓는 소리

엎지르면 델 것만 같은 뜨거움


끓는 소리 내 가슴에 사무쳐

잔잔한 마음 바닥에 그려놓은

얼룩진 그리움의 열망

시각과 청각은 임에게로 기울고

보일듯한 상상의 나래로

새날이 밝아올 때까지

어둡고 삭막한 이 밤을 덮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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