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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아쉬움만 남겼지

by 백원기 2011. 4. 8.

아쉬움만 남겼지/鞍山 백원기


너와 만났던 그날은

말간 하늘 아래 행선지로 향할 뿐

일상의 언어로 보기 좋게 포장했지


달려가야 할 기차를

기다리던 휑한 정거장에서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마실 뿐

터질 것 같던 입술은 여전했지


나란히 앉아 있지만

달리는 차 창 너머로 시선이 갈 뿐

뛰쳐나가려던 말은 멈춰 서

너를 사랑해! 너를 좋아해!

나올듯하더니 재빨리 꼬리를 감췄지


서먹함 보다는 차라리

다문 입이 더 행복하리라 마음먹고

들끓고 있던 속 가슴

모르는 척 기차는 덜컹거렸지만

그때 비웠다면 새롭게 채워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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