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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기다리는 마음

by 백원기 2011. 3. 13.

기다리는 마음/백 원 기


찬란한 봄날이 너무 그리워

애타게 기다리던 시간은

투명한 얼음과 하얗게 포장된 눈

날카로운 칼을 품던 바람의 계절이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던지

그들은 황황히 떠나고

그 자리에 봄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살갗을 스치는 바람은 온기 비슷하지만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봄


자고 있던 연정(戀情)은 계절 따라오는가?

봄이 오려면 상거(相距)가 먼데

꽃샘추위, 꽃샘바람 넘어야 하는데

그래도 그리운 마음 접지 못 하고

오기만을 바라는 기다림에 서 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 같지 않은 날에

봄 같은 마음으로 너를 기다린다

계절 따라 오는 사랑 막지 못해

참고 기다림에 지치다가

뜨겁고 아픈 몸살에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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