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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투 정

by 백원기 2011. 3. 10.
어릴적 밥상머리에서
반찬 투정하던 때가 생각난다
삐죽이 입이 나오고 곱지 않은 눈빛
어머니 아버지는 따끔하게 나무라셨다
있는 대로 아무거나 잘 먹어야
몸도 튼튼하고 공부도 잘한다 하시며

우리는 살아가면서 날씨 탓을 많이 한다
흐리면 흐리다고, 바람 불면 바람이 분다고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눈이 오면 눈이 온다고
날씨 탓하며 요 핑계 조 핑계 하다 보면
요긴하게 쓸 날이 얼마나 될까?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조화로운 날씨 탓하지 말고
서슴없이 맞이하고 불평하지 말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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