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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연줄은 끊어졌어도

by 백원기 2011. 2. 18.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연 하나
저 멀리 날아간다
팽팽하게 바람 끝에 떠 있더니
감았다 풀었다 오랜 시간
결국, 끊어지고 말아 얼레를 떠났다
함께했던 즐겁고 신 나는 시간 뒤로 하고
둥실둥실 하늘 바다로 떠나간다

끊어질 때는 멈칫 놀란 것 같더니
홀가분한가 보다
땅 위에는 서운하다는 아이들이 있고
산과 강이 아름답게 보이는 유람선 같아
후련하고 여유롭기만 하다
늘 끊어질 듯한 긴장 속에서
떠 있던 한 조각의 연은
평화롭고 한가롭게 지난 기억 되살리며
만끽하는 자유로움에 새로운 출발
푸른 하늘 높이 두둥실 여유작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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