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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욕 망

by 백원기 2011. 2. 14.
욕 망

우연히 마주친 그때
와락 안아 주고 싶었다, 정말
몸보다 먼저 나가는 생각
걷잡을 수 없을 때
메시지가 날랐다
앞서 나가지 말라는 경고
빨라지던 발걸음이
차츰 느려지고
긴장된 세포가 느긋하게
풀어지는 유연함

욕망은 예기치 않은
충돌의 불상사가 아니라
그리움이 있고
기다림이 있는 한
그 이름의 불청객은
제어(制御)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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