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연 하나 저 멀리 날아간다 팽팽하게 바람 끝에 떠 있더니 감았다 풀었다 오랜 시간 결국, 끊어지고 말아 얼레를 떠났다 함께했던 즐겁고 신 나는 시간 뒤로 하고 둥실둥실 하늘 바다로 떠나간다
끊어질 때는 멈칫 놀란 것 같더니 홀가분한가 보다 땅 위에는 서운하다는 아이들이 있고 산과 강이 아름답게 보이는 유람선 같아 후련하고 여유롭기만 하다 늘 끊어질 듯한 긴장 속에서 떠 있던 한 조각의 연은 평화롭고 한가롭게 지난 기억 되살리며 만끽하는 자유로움에 새로운 출발 푸른 하늘 높이 두둥실 여유작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