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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터널을 지나는 인생

by 백원기 2011. 2. 2.
천지가 창조될 때처럼
번쩍이는 섬광 속에 태어난 사람
자신도 모르게 시간의 수레바퀴에 이끌려
어둠의 골짜기 캄캄한 터널 앞에 섰다
경험하지 못한 공포의 터널은
디엠지 붕괴된 터널을 지날 때
공포감에 못 이겨 발사하던 총탄 소리

헤아릴 수 없는 미지의 공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알 수 없지만
오직 앞으로 가야만 하기에
과감히 첫발을 내 디딘다
책임과 의무와 소중함의 무게로
두려움과 초조함과 불안의 벽을 뚫고
한 발 두 발 전진한다

비에 젖은듯한 걸림돌을 밀어내고
좌충우돌 끝에 보이는 희미한 불빛
안도의 한숨을 내어 쉴 때
들려오는 한목소리 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긴 터널 끝에 밝은 빛 태양은
꽁꽁 얼어붙은 엄동의 시련을 지나
춘풍이 불어오는 따뜻한 계절
웅크리던 봄의 전령이 기지개 켜고
달려오리라는 행복예감에 마냥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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