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가 창조될 때처럼 번쩍이는 섬광 속에 태어난 사람 자신도 모르게 시간의 수레바퀴에 이끌려 어둠의 골짜기 캄캄한 터널 앞에 섰다 경험하지 못한 공포의 터널은 디엠지 붕괴된 터널을 지날 때 공포감에 못 이겨 발사하던 총탄 소리 헤아릴 수 없는 미지의 공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알 수 없지만 오직 앞으로 가야만 하기에 과감히 첫발을 내 디딘다 책임과 의무와 소중함의 무게로 두려움과 초조함과 불안의 벽을 뚫고 한 발 두 발 전진한다 비에 젖은듯한 걸림돌을 밀어내고 좌충우돌 끝에 보이는 희미한 불빛 안도의 한숨을 내어 쉴 때 들려오는 한목소리 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긴 터널 끝에 밝은 빛 태양은 꽁꽁 얼어붙은 엄동의 시련을 지나 춘풍이 불어오는 따뜻한 계절 웅크리던 봄의 전령이 기지개 켜고 달려오리라는 행복예감에 마냥 설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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