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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우울하고 슬픈 날

by 백원기 2011. 2. 7.

어젯밤은 임의 소식 듣고 잠 못 이룬 밤이었습니다
돌아오실 줄 알았더니 기어이 가시는군요
지난봄, 떠나시던 꽃밭에 화사한 꽃들이
잘 다녀오세요 손 흔들며 작별한지도
어느덧 먼 세월이 되었나 봅니다

봄은 다시 돌아왔건만 이제는 뵐 수 없어
쓰라린 마음 달랠 길이 없습니다
임께선 저 영원한 하늘 나라에 계셔
고통도 고난도 아픔도 없는 삶을 사시겠지요

이 땅에 계실 때는 봉사와 구제에 앞장서
보는 이 마다, 자꾸만 주고 싶고 돕고 싶어 하시더니
돌아보면 임의 흔적만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입을 것도 주시고 먹을 것도 주시며
따뜻하게 마음조차 챙겨주시던 임!
집사람과 나란히 찍은 사진 한 장 외로운데
환하게 웃고 계신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아침 저녁 기나긴 기도의 시간 채우시고
이 생명 다하도록 온몸과 마음으로
자기희생의 봉사와 구제의 길을 걸어가시고
인내와 용기의 삶을 사신 임이여!
남은 자 들에게 귀감이 되셨기에 우리도 따르렵니다

사진으로나마 마지막 모습을 뵈올 때
이 땅의 것은 아낌없이 놓고 가셨기에
너무 우울하고 슬퍼 눈물이 나는 날
아직도 우리 곁에 계신 것만 같은 임
부디 천국에서, 편안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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