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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봄 길

by 백원기 2011. 1. 5.
아직도 많이 남은 겨울
이제 시작이니 언제 끝이 날까?
어서 추위가 가야 할 텐데
동장군 대적할 자 오직 봄뿐
봄이 오면 내 임과 함께
봄 길을 정답게 걸어 보고 싶어

저 산 저 너머에 머물고 있는 봄
저 강 건너편에 졸고 있는 아지랑이
어물거리며 오고 싶은 눈치
그러지 말고 그냥 오려무나
그냥 건너와 보렴

네가 오는 날에야
나는 따사로운 봄옷을 입고
내 임의 손 맞잡고 걸어 볼 텐데

변덕스런 겨울 날씨에
쏟아지는 눈이 얄밉지만
눈꽃 피워가며 세상을 꾸미기에
떠나려 할 때까지 기다리며
오고 싶은 봄을 마중 가야겠다

소한 대한 다 지나가고
봄의 전령 입춘이 돌아오면
걷고 싶던 봄 길을 어서 걸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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