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많이 남은 겨울 이제 시작이니 언제 끝이 날까? 어서 추위가 가야 할 텐데 동장군 대적할 자 오직 봄뿐 봄이 오면 내 임과 함께 봄 길을 정답게 걸어 보고 싶어 저 산 저 너머에 머물고 있는 봄 저 강 건너편에 졸고 있는 아지랑이 어물거리며 오고 싶은 눈치 그러지 말고 그냥 오려무나 그냥 건너와 보렴 네가 오는 날에야 나는 따사로운 봄옷을 입고 내 임의 손 맞잡고 걸어 볼 텐데 변덕스런 겨울 날씨에 쏟아지는 눈이 얄밉지만 눈꽃 피워가며 세상을 꾸미기에 떠나려 할 때까지 기다리며 오고 싶은 봄을 마중 가야겠다 소한 대한 다 지나가고 봄의 전령 입춘이 돌아오면 걷고 싶던 봄 길을 어서 걸어 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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