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지난주, 뒷좌석에 앉으셔 잘 있어라 눈 인사하시던 그 모습 그런데, 들려오는 소식에 깜짝 놀랐습니다 곤하게 주무시듯 가셨다는... 엄동설한에 봄바람 일듯 곱게 떠나신 임이여! 그리워집니다 새벽이면 고운 머리 빗으시고 단정한 매무새로 앉으셔 깊고 긴 기도, 뜨겁게 소망하셨지요 오늘도 어김없이 주일은 찾아왔건만 아무리 둘러봐도 임은 보이지 않고 허전한 가슴에 할 말을 잊었습니다 계시기에 위로가 되고 의지가 되던 임께선 정녕 떠나셨나요? 우리가 이 땅에서 찬양 올려 드리면 임께선 저 높은 곳에서 화답하시겠지요 가신 임 빈자리엔 아직도 남은 꽃잎들 찬바람이 일 때마다 흩날리고 있겠지요 |
기본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