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보이지 않는 날이면 궁금하다 오늘, 아니 지금 너를 볼 수 있으면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일인지 점점 무서운 얼굴로 변해가지만 뜨거운 가슴만큼은 불변의 가슴 구김도 파임도 늘어짐도 없고 축 늘어진 버드나무라도 부러지지 않아 너와 나의 얼굴은 고성능 무기처럼 험상궂게 변해 가더라도 오목한 가슴에 숨어 있는 마음만은 일 년 열두 달 거기 있어 항상 그대로야 한 번은 차더라도 한 번은 뜨겁게 살아 더 높이 더 멀리 날자꾸나! 어쩌다 네가 보이지 않는 날이면 어인 일인가 싶은 마음 피할 수 없고 네가 안 보이는 날에는 형형(炯炯)한 네 눈동자가 그리워 나는 한풀 꺾이고 날개 하나 잃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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