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칼바람 불어와도
의연히 서 있는 푸른 소나무
누가 키우지도 않았건만 잘도 자랐다
솔잎은 떨어져 누렇게 변해도
이 추운 날에 소나무 가슴 시리지 말았으면
소나무를 바라보다 세상을 둘러본다
그들은 보고 들으며 자랐겠지만
가면 갈수록 치열한 생존경쟁
앞서 가는 사람 꿈을 꾸며
호된 고함과 채찍도 맞는다
함께 있을 때 아름답게 평가되고
더 좋은 세상에서 빛나게 반짝거리려고
남 모르게 조금씩 훈련되고 있다
세상 사람은 모두 길러지고
나도 모르게 나도 자라고 있다
우리 모두 서로에게 스승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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