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카테고리 달려가던 그 집 by 백원기 2010. 11. 13. 달려가던 그 집포천서 영종여객 버스를 타고신설동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리면곧장 달려가곤 했었다어른들도 반기시고그도 나를 반겨 주었다갓 스물을 넘기던 순정오빠! 부르는 소리에내 귀가 빨갛게 물들어가고성악도답게 한소절씩 목청 높이던가곡의 선율이 꿈꾸는듯했던 늦가을전방에서 어렵사리 나올때마다 내 집처럼 발걸음 재촉하던 그 집요것조것 입맛 당기는 반찬으로 나의 미각을 사로잡던 독상(獨床)사진첩을 들춰가며 짚어주던그녀의 손가락은 가늘고 예뻤다호들갑스럽던 언행이나를 흔들어대던 그녀의 집은그리움 자아내게 하는 산실(産室)청춘은 아름답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인제야 조금씩 알아가는아름답던 한 시절이 낙엽 따라 가버리고뒤늦은 옛 생각이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당신에게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엽(구르몽) (0) 2010.11.17 부드러운 입과 귀 (0) 2010.11.17 나의 바람 (0) 2010.11.12 골 목 길 (0) 2010.11.11 만남으로 자란다 (0) 2010.11.09 관련글 낙엽(구르몽) 부드러운 입과 귀 나의 바람 골 목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