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나 봐
내가 너를 사랑하나 보다
네 생각이 가득 넘쳐나면
견디다 못해 전화를 거니까
신호음 길게. . .
어쩌다 네가 받지 않을 때는
갑자기 세상이 캄캄해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네 모습만이 어른거릴 뿐
아무 까닭도 조건도 없이
네가 좋은걸, 어떻게 하냐
내 삶의 좁은 틈마다
파고드는 너의 생각
세월이 앞으로 가나 뒤로 가나
나의 마음 변할 줄 모르고
너의 모습 변할 줄 모른다
네 생각에, 지지 않는 태양이 뜨겁고
영롱한 밤의 별빛이 사윌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