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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달려가던 시간

by 백원기 2010. 6. 15.
달려가고 달려가던 시간
네 마음 붙잡으러 달려가던
그 시간은 무척이나 행복했지

작은 물방울처럼 지치지 않는 낙하
비 갠 서쪽 하늘에 뜬 무지개 잡으러
달려가던 소년의 마음으로
오직 나침판이 가리키는 그곳이었지

너의 맑은 눈동자에 마음 가라앉히고
리드미칼한 목소리를 반찬 삼아
바라보며 먹는 꿀맛의 포만감
행여 네 마음 놓질 까봐
부지런하던 내 발걸음 후회되지 않아

찻집에서 주고받던 달콤한 밀어
사랑 담긴 바구니를 건네줄 때면
꿈도 담고 기쁨도 가득 담았을 뿐
내색 한 번 못하고 가슴 깊이 묻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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